선과 악의 대결에서 악의 편에서서 인간을 무찌르는 참으로 특이한 세계관을 가진 게임이다. RPG게임에서 많이 등장하는 던전속의 몬스터들의 대장이 되서, 던전을 넓히고 자원을 채취해서 많은수의 몬스터를 양성하여 인간을 무찌르고 몬스터의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다. 기존 1편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3D로 무장한 2편이 발매 됐다. 전혀 새로운 가치관을 가졌고, 특이한 게임 진행을 보여준다.
빛을 보지 못한 채 칙칙하고 어둡고 축축한 흙 냄새나는 던전 속에서 게임은 시작한다. 매 스테이지마다 '던전하트(Dungeon Heart)'라는 건물이 등장하는데 이는 게이머가 운영하는 던전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이 던전 하트가 붕괴되면 던전 역시 붕괴되어 버린다.
일꾼인 '임프' 몇몇을 데리고 개척(?)정신을 발휘해서 '레밍즈'처럼 땅도 파고 길도 만들고 새로운 방도 건설해 가면서 던전을 적당한 크기로 키워나가야 하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게이머들의 '황금(Gold)'과 마법력인 '마나'와 지형형태와 등장하는 몬스터의 종류별 특징 등을 잘 파악해야만 아름다운 던전을 꾸밀 수 있다.
던전은 무조건 튼튼하다고 해서 완성된 것이 아니다. 혹독한 군사훈련을 위한 장소가 필요하고, 적을 가둘 감옥도 필요하다. 또 포로로 잡은 적들을 고문해 비밀을 캐거나 세뇌시키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레어(Lair)'를 만들어 몬스터들의 휴식을 도모하고 카지노를 열어 스트레스를 풀게한다. 이밖에 '해처리(Hatchery)'에서 생닭을 충분히 먹여 모든 몬스터들이 최상의 조건이 되도록 만드는 것
이 역시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것은 조화롭게 성장되어야 하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된다.
던전키퍼 2의 그래픽은 3D로 상당히 귀엽게 만들어져 있는데 제작사의 말에 따르면 이 게임의 엔진 개발을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것 때문에 출시 지연이 계속되어 왔다고 한다. 동영상을 보면 게임의 스토리와는 별개로 상당히 코믹한 요소를 많이 첨가했는데 등장하는 몬스터의 모습 역시 귀엽기만 하다.
그러나 귀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전투 시에는 피가 튀기고 살점이 사방으로 튀고 시체들이 난무하는 잔혹한 전투신을 보여준다. 인간과 몬스터가 한 곳에 모여서 벌이는 싸움을 보고 있노라면 정신이 없다.
싱글 미션은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를 위해 친절히 상세한 정보를 알려 준다. 점차 레벨을 올라갈수록 어려운 미션이 등장하는데 이 난이도 설정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게임 상의 던전내에 문제점이나 몬스터들이 기분이 나빠지면 자동적으로 음성과 텍스트로 알려주는 등 게이머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고 있어 이러한 메시지에만 잘 따라도 좋은 던전 운영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