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의 세상에서 절대신인 제노비아 여신에 의해 세상이 창조되고, 인간들은 신의 축복 하에 신을 경배하면서 문명을 번창시켰다. 그러나 문명이 번창할수록 인간들에게는 시기와 반목이 생성되었고 이에 인간들끼리의 두 차례의 큰 전쟁을 벌이니, 이 전쟁이 바로 투스클란, 트리키아 전쟁이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고, 결국 트리키아 전쟁의 종반에 가서는 인간들 자신이 만든 타나토스라는 소멸무기에 의해 자신들이 파멸할 위기에 처했다. 인간들의 타락에 대해 슬퍼하고 있던 제노비아는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인간들이 창조해 놓은 강력한 타나토스에 맞섰다. 자신의 희생이 인간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한 제노비아는 타나토스를 소멸시켰지만, 그 소멸과 동시에 자신의 모든 힘도 소멸되어 버렸다.
제노비아는 일곱 빛깔로 눈부시게 산화하며 자신의 힘을 세상에 뿌렸다. 인간들은 아름다운 광채를 황홀히 쳐다 볼 뿐이었으며 그 동안의 원한과 갈등은 성스러운 제노비아의 희생에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인간들은 세상에 뿌려진 제노비아의 파편을 이온이라 불렀으며 특히 가장 큰 일곱 개의 파편을 에제키온이라 불렀다. 또한 인간들을 대신해 소멸한 제노비아가 마치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고 생각하여 “제노비아의 눈물”이라고도 불렀다. 세상은 제노비아 신에 의해 구원받고 재탄생하게 되었지만 신은 사라져 버렸다.
신이 사라진 세상은 다시 문명이 번창하고 안정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반목과 질투가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위기가 도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위기는 인간들에 의한 것이 아닌 다른 세계 즉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어둠의 세력이었다. 인간들이 악마라 부르는 이들은 인간들의 세상을 침공하기 시작했고,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그들의 힘에 대항할 수 없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논 교단의 주장에 따라 전 종족의 힘을 모은 템페리언 기사단이 결성되고, 이제 인간들은 새로운 적인 마물들에 대항하여 힘겨운 전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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