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드라칸
'드라칸'은 여전사인 린을 주요 인물로 하고 있는 게임으로 린은 게임 초기에 자신의 동생과 함께 여행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던 중 많은 무리의 오크 종족들과 만난다. 이 오크 종족들은 '나브로스'라는 악의 추종자들로 마을을 습격하기 위해 침투하던 무리였다. 오크들의 공격에서 동생을 필사적으로 지키려던 린은 끝없이 밀려오는 오크 전사들에게 공격당해 정신을 잃게되고 동생은 그만 납치되어 버린다.
린이 정신을 차리고 마을로 돌아왔을 때는 오크 전사들이 이미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뒤였다. 마을의 이장은 죽어가면서 의미 심장한 말을 던지는데, 그것이 바로 드라칸의 주제인 '질서의 횃불(The Order of the Flame)'과 관련된 것이다. 이제 그녀에게는 세계를 구하는 히로인의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드라칸은 그래픽적으로 당시 툼레이더와 비교를 불허할 정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실적인 던전을 표현하고 있다. 드라칸에서 등장하는 무대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광활한 대륙과 땅속 깊숙한 곳의 던전이다. 먼저 대륙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린이 같이 행동하는 드래곤인 아록(Arokh)을 타고 다니면서 몬스터들을 해치우거나 그들이 설치한 장애물(대포 등)을 파괴시키면서 목적지는 던전으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대륙에서 벌어지는 아록인 드래곤을 타고 날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마치 아케이드 비행게임을 플레이하듯 진행해야 한다.
비행 게임이라 해서 공기역학을 고려해야 한다든지의 그런 복잡한 방식이 아니라 세가에서 출시되었던 팬저 드래군 시리즈나 불프로그의 매직 카펫 시리즈와 같이 아케이드성 조종방식에 가깝다. 하지만 커다란 날개를 퍼덕거리며 움직이는 아록을 보고 있으면 상상의 드래곤을 직접 타고 날아다니는 듯하다. 이것은 딱딱한 비행기가 아닌 실제 생명체가 움직이는 듯한 자연스러운 그래픽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작사에서 린과 아록의 그래픽을 세심하게 제작하여 150여 개의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되어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앞서 말했듯이 드라칸은 아주 멋진 3D 그래픽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모두 제작사인 서리얼 소프트웨어사의 라이어트 엔진(Riot Engine)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드라칸을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진 라이어트 엔진은 거의 3년 이상 서리얼의 게임 엔지니어 팀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이것이 바로 99년 E3에서 드라칸이 주목을 받은 이유이다. 라이어트 엔진을 이용하여 드라칸을 제작할 때 손쉽게 게임의 캐릭터 모델링이나 주변배경을 쉽게 제작하고 합성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게임에서 보여지는 대륙의 안개효과와 세밀한 자연환경 그리고 눈부신 광원효과 등이 잘 표현 되었으며 드래곤이 구사하는 화염공격이나 번개 공격(드래곤 입에서 불이 아닌 번개도 나간다)이 매우 인상적이다.
그리고 드라칸에는 여러가지 날씨의 변화가 있어 화창한 날이 있는가 하면 장대비와 눈이 나부끼는 경우가 있는데 상당히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