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툼레이더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5번째 시리즈, 크로니클스입니다.

'연대기' 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이 게임은 그간 라라의 행적과 모험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툼4 엔딩에서 행방불명된 라라의 무덤 없는 장례식으로 이 시리즈의 오프닝 동영상이 펼쳐지는군요.

어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 라라의 생전에 그녀와 가까웠던 사람들, 즉 집사 윈스턴, 라라의 동료 고고학자 장 이브, 던스턴 신부가 크로프트 저택 서재에 모여 슬퍼하며 그녀를 추억합니다. 게임은 그들의 기억을 따라 전개됩니다. 어린시절의 라라를 포함하여 로마의 거리, 잠수함 등등 네 개의 지역을 여행하게 됩니다.

전편에 비해 다시 한 번 발전한 그래픽 기술이 돋보이는군요. 더욱 현실감있는 배경 색채와 지역마다 다른 옷을 입고 등장하는 라라가 반갑습니다. 특히 헤드폰에 온몸을 감싸는 검은 일명 '매트릭스 복장'은 많은 게이머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라라에게 새로운 동작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외줄타기(평균대처럼 양팔을 벌리고 균형을 잡아가며 줄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와 탐색 기능(라라가 서랍을 뒤적뒤적하네요)은 크로니클스 고유의 기능입니다.

그러나 크로니클스는 솔직하게 말해 많은 게이머들을 아쉬워하게 만들었습니다. 멋진 그래픽은 그렇다 쳐도, 13개밖에 안 되는 레벨(씨크릿 레벨도 없습니다. 대신 씨크릿 갤러리가 있지요) 이 전작들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고 난이도도 떨어지며, 별 논리적 인과성이 없는 퍼즐들 때문에 혹평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렇지만 이제까지 라라의 모험을 정리했다는 사실에서 크로니클스의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군요. 전작들을 플레이해보신 분들은 게임 중 '앗 저 사람은 몇편에서 봤었는데..' 또는 '여기 느낌이 꼭 옛날의 어디 같네..'하는 친숙한 느낌을 경험하실 겁니다. 어쨌든 라라와의 모험은 언제든지 신나는 일이니까요!

크로니클스로 우리가 아는 툼레이더 시리즈는 막을 내렸습니다.
2002년 후반기 발매 예정인 툼레이더 6, '어둠의 천사'에서부터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게 된다고 하는데 아쉬움 반 기대 반입니다. TombLady는 어서 어둠의 천사가 출시되어 어둠의 천사 review를 쓰게 될 날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

어쨌거나 마지막 툼레이더, 크로니클스로 라라와의 여행 즐기시기 바랍니다.

▶줄타기 곡예, 평행봉에서 반동을 이용한 동작 등의 새로운 액션이 등장한다.

▶더욱 발전된 인벤토리 시스템을 이용하여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조합 할 수 있다.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기 위해 캐비닛, 서랍 등을 뒤져라.

▶라라의 젊은 시절의 모험을 같이 탐험해 봄으로써 그녀의 젊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출처 www.tomblady.w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