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머리가 아프다... 여긴어디지...? 나무로된 천장이 보인다.
쓰러진건가... 난 눈 뜬 상태에서 눈동자만 좌우로 굴려봤다.
왼쪽에선 따가운 아침햇살이 내눈을 찌른다.
오른쪽엔 부엌이 보인다.
그냥 집인건가... 아니 그보다 거실이 더 정확한가..
등뒤엔 맨바닥에 이불 한두겹깔린것같은 푹신푹신하면서도 딱딱한 느낌이 든다.
몸에 힘을 주려해도 힘이 들어가지않는다.
그보다 난 왜 여기누워있는거지?
‘.....!!’ 맞아... 분명 내방에서 피를 흘리던 시체는....
“정신이 들었는가?”
어디서 들리는목소리지? 고개도 돌릴수없다. 눈동자밖에 돌아가지않아..!
“몸에 힘이 안 들어가는 모양인가보군. 하긴... 내 약의 효능은 누구도 거부할수없지”
누구지... 도대체 이사람 누구야...
“온몸의 근육들이 풀리려면 적어도 2,3일은 지나야할걸세. 그때 대면하도록하지. 그럼이만”
가지마! 적어도 얼굴은 비춰주고 가란말이다!
젠장! 2,3일동안 저사람의 얼굴이 어떤지 상상해야한다니...
몸에 힘만 들어가면 당장 저녀석 얼굴 조져주겠어...
........눈만 뜬채로 몇시간이 흘렀을까.... 지루해 죽겠다... 아니 ... 지루해서 죽고싶을지경이다..
잠이라도 더자야겠다...
“으응..."
몇시간이나 잔걸까..
“하아암......~”
.........!!!!??
입이 움직였다...?
“아~! 에이오우”
“와아아아아앙!!!!!!!!!!!!!!!!!!!!!”
오랜만에 외쳐본 함성이다 크흑...
“자이제 슬슬 일어나볼까..”
와 동시에 근육에 힘을 주며 머리를 들려했.....
지만 역시나 몸은 움직이지 않는건가...
“무슨일인가..!”
그 빌어먹을남자가 왔다. 얼굴도 정체도 모르는 그녀석....
“여어, 반갑수다. 정체모를 양반.”
첫인상부터 짜증났던 녀석이였을까.. 내말투는 자연스레 삐꼬는 말투가 되버렸다.
“치잇... 입이 돌아왔나보군... 괜한걸로 말썽피우지않는게 좋을꺼야. 창훈군”
...!? 이녀석... 내이름을 어떻게아는거야... 저녀석 도대체 누구냐고... 목도 안돌아가고 짜증투성이구만...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그건 차차 얘기해주도록하지. 배는 안고픈가? 하긴 안고플만하겠지. 링겔로 죽지않을만큼 영양소를 공급받고있으니깐...”
갈수록 짜증나는녀석이다...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확실히 조져줄테다....
“그럼 난 이만 하던 실험을 마저 하러가‘겠네’”
응? 방금 약간 목소리가 바뀐듯한.... 잘못들은건가...
에휴......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잠도 이제 더 이상 오지않는다. 천장만 바라보고있자니 답답해 미치겠다.
‘난 이제 어디에 기대야하는가...’ 마지막 희망이었던 아버지마저 시뻘건 시체로 돌아가셨다.
학교에서도 애들과 곧잘 얘기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왕따랄까..
요리대회에서 1등했을적엔 잠시 애들이 관심을 가져주긴 했지만 그건 그때뿐이었다...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너무 평범하지가 않다.
내가 뭔 죄를 지었길래...
별에별 생각을 다하다보니 어느새 해는 저물어가고있었다.
그보다.. 그녀석 밥은 안먹는건가? 밥먹는 꼬라지를 본적이없는것같네
맨날 실험실에 뭘 하는걸까...그보다 왜 하필 이딴녀석한테 구조되서
이런 험한꼴을 당해야하는거야, 나!!!
친해지면 몸이 되돌아왔을때 조지기 힘들지만...
그래도 잠깐만 불러서 얘기좀해볼까... 너무 심심하단 말이야...
“어이~! , 형씨 뭐해~~?”
‘다다다다다’ 달려오는 소리가들린다.
“이런 똥같은놈아, 입이 돌아왔다고 바쁜사람 불러내서 어쩌자는거냐고!!”
이녀석 뭐야... 어른주제에 말투가... 똥같은놈이라니...내가 언제부터 똥 취급받은거야..
“잠깐 물어볼게있다”
“뭔데 빨리 물어봐!”
뭘하길래 이렇게 다급해하는거야... 여러면으로 짜증나는 놈이잖아...
“그날, 날 어떻게 여기로 데려온거지?”
“그건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가르쳐준다고 말했을텐데..?”
“왜 굳이 그때 말해주려는거야! 그냥 말해달라고! 안그러면 몸이 다나았을때
은인이라고 봐주는것없이 바로 조져버릴테니깐!!“
나도 모르게 격해졌다.. 원랜 이럴려던게 아닌데.. 그저 차분히 대화하려던건데...
‘덜컹!’
뭐야 방금... 문 닫힌 소리..?
저녀석.. 놀라서 오줌이라도 저린건가... 나원참...
여러모로 세상살기 힘드네....
어서 빨리 원래대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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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드디어...!! 드디어 일어섰다!!!!!!!!!!!!!!!!!!!!!!!!!!!!!!!!!!!”
이게 몇일 만인가.. 흑흨....
어제까진 목이 돌아가길래 그녀석 얼굴을 보기위해 목이 쉬도록 불렀지만
그녀석은 나오지않아 답답했던 참이었다.
이제 드디어 그녀석을.. 그녀석 얼굴을 본다음에 조질수있을꺼다...!
‘우두둑!’
윽... 몇일만에 움직이는 몸인가.. 스트레칭 한번에 뼈가 우렁차게 샤우팅하는군!
난 어제부터 계속 봐왔던 녹색 철갑문을 향해 걸어갔다
긴장된다... 녹색문에선 알수없는 기운이 느껴진달까...“야이자식아! 들어간다!”
난 하나둘셋을 센 다음 문을 힘차게 열었다.
그리고 내앞에 펼쳐진것은..
화학실에서나 보던 수많은 비커와 플라스크들과 끓어오르는 액체의 연기와...
그옆 침대에서 자고있던 그 빌어먹을 녀석이다.
“어이어이! 내가 일어났다고 이 빌어쳐먹을 녀석아. 자 이제 정체를 공개하시지!?”
난 절제할수없는 굉장한 분노에 휩싸인체 그녀석이 덮고있던 이불을 잡았다.
그리고 있는 힘껏 그 이불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곳엔... 움크리고 벌벌 떨던 녀,ㅅ... 여,여자..!?
나보다 어려보이잖아..... 아니 나랑 동갑인가.... 짐작으론 여고생같지만... 신체사이즈는 여중생정도랄까..... 아니 그보다 분명 내가 누워있을땐 남자목소리가났었다고...!!
뭐,뭐야... 도대체.. 이혼돈은...!!
“나,날... 때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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