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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dom stone -2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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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면쌉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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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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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아침 햇살이 나를 깨웠다. 언제나 잘때는 힘들어도 일어나면 아름다운 자연의 선율이 나의 기분을
좋게 해줬다. 오늘따라 왠지 좋은 향기도 났다.
"잘잤다."
"음..음.."
어깨가 무거웠다. 누군가 내 어깨에 기대에 잠을 자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까 어제 산적들에게
잡혀서 내가 구해줬던 여자였다. 분명.. 마을로 돌아가라고 했을텐데.. 왜 여기서 자고있는 것일까?
일단 어깨를 빼냈다. 여자는 기대고 있던 터라 어깨가 빠지니까 순간 주춤거리더니 깨어났다.
"응...? 무슨 일이야?"
여자가 눈을 뜨면서 본 것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성진이었다.
"응..? 여기서 머해?"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왜 여기서 잤지?"
"글쎄...?"
"글쎄가 아니잖아!"
"흠.. 모르겠다. 하여튼 빨리 마을로 돌아가도록 해"
성진이는 아침도 밝은터라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왔다. 새소리와 나뭇잎소리 등 여러가지 소리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뤘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들려오는 발소리.. 아까부터 그 여자가 계속 따라왔다.
"...왜 따라오는거야?"
"따라가기는 난 그냥 내 갈길 가는 것 뿐인데?"
"어디 가는데?"
"넌 어디가는데?"
"난 산꼭대기.."
"나도 그래"
'누가봐도 거짓말이다.. 도대체 왜 따라오는거야..? 어제 구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고 싶은
건가?'
"이봐.. 어제 구해준건 그렇게 고마워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돌아가"
"....."
성진이는 계속해서 산을 올라갔다. 여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냥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었다.
올라가고.. 올라가고.. 안 보일 때까지 올라갔지만.. 괜히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결국 다시 내려갔다.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미련한건지.. 그냥 바본지..
"같이 갈레?"
"으..응? 응!"
역시 날 기다린 듯 했다.. 굳이 따라와줄 필요는 없는데..
그렇게 둘이서 계속해서 산을 올라갔다.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 그냥 산을 올라갔다.
얼마나 올랐을까? 나무로 지은 듯 하고 상당히 낡아보이는 집이 보였다.
아마 저기가 마을에서 쫓겨난 노인이 사는 곳인가보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
나무로 된 의자에는 하얀 백골이 앉아있었다. 저게 노인일까? 살은 썩어 사라졌나보다.. 그나저나
해골이라니.. 아까 그 망토를 쓴 사람의 말은.. 거짓말이었던걸까? 아니면 혹시.. 오래된 전설 같은
것일까? 괜희 의문만을 품은채 산을 내려갔다.
올라가는 것에 비해 내려가는 것은 상당히 수월했다.
마을에 도착 하자 망토를 쓴 사람이 서있었다. 마치 우릴 기다렸다는 듯이 천천히 걸어왔다.
나를 추월해가며 잠깐이지만 말했다.
"내 얘기는 전설, 그리고 그 전설은 진실"
무슨 얘기냐고 묻기 위해 뒤를 돌아봤을 땐 이미 그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저기? 너 여행자지?"
"왜?"
"아까 나보고 같이 가자고 했잖아? 히히 기달려봐 뭐라도 챙겨올게"
"무슨 소리야..?"
"같이 가자고 했잖아?"
"그건 어디까지나.. 아까 그 산꼭대기까지.. 그리고 위험할 수도 있단 말이야.."
"걱정하는거야?"
"그거랑은 좀 다른 문제 같은데.."
"아무튼 난 따라갈꺼다!"
"집에서 기다릴거야.. 그냥 돌아가"
"날 기다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 미안"
"아니야 히힛 같이 가면 안돼..?"
뭔가 사정이 있어 혼자 사는가보다..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괜찮은 척 하지만.. 어느세 그 여자의
눈가는 촉촉히 젖어있었다. 혼자서.. 외롭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도와주고는 싶지만.. 아무리
혼자 사는 생활이 힘들다한들 나랑 같이 간다면 더욱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난 자신을 오히려 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같이 가고픈 것일까?
도대체.. 왜? 어째서...
성진이는 오랫동안 고민을 했다. 여자가 원한다고 해서 위험에 빠지게 할 순 없는 노릇..
결심한 듯 부드러운 말투로 한마디 했다.
"필요한거 챙겨서 얼른 와"
'그래 내가 지켜주면 되는거야'
"응"
여자는 해맑은 표정으로 마을로 들어섰다. 그런데 여자 집 근처에 산적들이 모여있었다.
어제와는 수부터 달랐다.
"어제 그 남자는 어디있지?"
"몰라요"
산적은 여자를 붙잡았다.
"꺄!"
"무슨 소리지?"
비명소리가 성진이에게 들렸다. 재빨리 마을로 향했지만 이미 산적들은 저 멀리서 여자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뒤쫓아보니 한 동굴이 있었다. 아마 산적들의 소굴인가 보다.
동굴로 들어서자 쾌쾌한 냄새가 났다. 그 때 기다렸다는 듯이 입구에서도 그리고 안에서도
산적들이 나타나서 포위했다. 그리고 그들의 사이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여자를 잡은 채로
나타났다.
"너냐? 내 부하들을 괴롭혔다는 애송이가?"
"그쪽에서 먼저 시작하지 않았던가? 안그래? 애송아"
"풉! 입만 살았군 죽여버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산적들이 달려들었다. 재빨리 마계의 돌을 꺼내어 검으로 변화시켰다.
먼저 가장 허술하게 달려오던 녀석을 베어버렸다. 한명이 베이니까 나머지 녀석들이 주춤거렸지만
이내 다시 달려들었다. 한명씩 벨수록 검의 색은 좀더 진해져갔다. 그리고 진해져갈수록 죽어가는
산적들의 꼴을 처참해져갔다.
"애송아 그 돌을 어디서 구했지?"
"이거 말이냐? 가보같은 거라고나 할까?"
졸개 산적들을 모두 다 베었을 때 검은 완전히 붉어져 있었다. 그리고 검이 뿜어내는 빛은 상당히
강렬했다. 이제 대장으로 보이는 단 한녀석 만이 남아있었다.
"여자를 놔줘"
"싫다면?"
"죽어야지!"
졸개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덩치에 비해서 상당히 날렵했다. 힘 또한 상당히 강했다. 덩치의 무차별
적인 공격을 막을 때마다 진동 때문에 손이 떨렸다. 계속되는 진동에 힘이 빠졌다. 그에 비해
덩치는 지친기색이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일격에 검을 놓쳐버렸다.
이어서 계속 오는 공격에 결국 베어버렸다. 가슴 쪽을 상당히 깊게 베여 많은 피가 흘러내렸다.
"안돼!"
여자가 소리쳤다.
그런데 피가 흘러내리자마자 검쪽으로 모여들어 사라졌다. 마치.. 검에게 빨리는 듯 보였다.
갑자기 성진이가 검을 잡고 일어섰다. 그런데.. 눈이 붉게 변해있었다. 무언가에 홀린 것 같았다.
잠시 서있더니 베인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을 대장에게 겨눴다.
"덩치.. 네놈의 피도 빨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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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pj
라이언친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