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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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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면쌉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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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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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와 한 소년
눈물을 흘리면서도 서로 다정하게 바라보며
웃은채 피를 흘리며 서서히 눈을 감아갔다.
그 둘은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어느 날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소녀를 소년이 구해주는
동화 같은 전개로서 그들은 사랑을 싹튀었다.
그들이 사랑이 무르익을 무렵
서로 다가갈 수록 서로 갈등이 생길 수가 있고 그럼으로서
잦은 다툼이 일어날 수가 있다.
소년은 알게 되었다. 소녀도 몰랐던 증상을 말이다.
소녀는 조울증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 부끄러움을 타며 서로에 대해 나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을 때
그들은 서로에게 확실히 조심성을 기하였다. 그렇기에
서로 기분 나빠질 일이 있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안심을 하게 되고 그럼으로서
조금 더 친근감을 느끼게 되어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발언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소년은 그럴 떄 마다 생각했다. 내가 좀 더 조심했더라면이라고..
그리고 그 즉시 사과하고 다시 관계를 유지시켜왔다.
서로 다정히 웃다가도 갑자기 냉정하게 변해서 화를 내는 소녀
계속되는 소녀의 그러한 반응에 소년은 소녀가 조울증을 가진 것을 알게 되었다.
소녀의 증세는 서로 다가가려 할 수록 더욱이 격해져서 소년은
소녀에게 조울증에 걸린 것 같다라고 말해주었다.
뻔한 결과였다. 소녀는 도리어 화를 내기 시작하였고 다툼으로 이어져
싸움이 되었다.
소년의 사과에도 소녀는 받아주지 않았고 계속 격해져만 갔다.
그렇게 싸움이 계속 되던 어느 날
소녀는 자신과의 추억이 담긴 앨범을 껴안은채
서럽게 울고 있는 소년을 보게 되었다.
소년을 바라보며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제일 먼저 떠올린건 서로 다정하게 웃고 있던 첫 만남과 몇일 후 그 사이였다.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밝게 웃던 소년이 자기 때문에 저렇게 서글피 운다고 생각했다.
소녀는 부정하던 조울증 증세를 인정하였고 자신의 증세가 나날이 심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다음 날 소녀는 소년 몰래 정신과에 찾아 갔다. 의사에게 자신의 증세를 말하고
자신을 치료해 달라고 했다. 의사는 상태를 정확히 봐야한다며 입원을 요구하였다.
소녀는 몇일 정도의 입원정도는 승낙하였다.
소녀가 입원을 하고, 소년은 그 사실을 모른채
소녀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설마 자신이 우는 모습을 본 것일까?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하고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라는 여러 불안감을 껴 안은 채...
3일이 지났다. 의사가 그 동안 소녀와 대화를 하며 여러가지 체크를 한 결과가 나왔다.
증세는 상당히 심각했다. 치료가 가능은 하다했으나 정신적 질환에다가 원인도 잘
알지 못해서 재발 가능성 그리고 치료에 필요한 기간 모든 것이 너무도 압박적이였다.
소녀는 그냥 병원을 나왔다. 조울증 증세 그것과 너무도 거대한 자책감 때문에
소녀는 자살을 결심했다. 소년과 항상 만나던 그 자리
그 자리에서 소녀는 난간에 섰다. 눈을 감고 다리에 힘을 풀었다.
소녀가 떨어질려는데 누군가 소녀의 손을 잡았다.
온몸이 땀 벅벅이 된 소년이 소녀의 손을 잡아 주었다.
하지만 소년은 힘에 겨웠다. 소녀는 자신을 놓으라고 계속 말했다.
소년은 지긋이 웃으면서 소녀와 같이 떨어졌다.
한 소녀와 한 소년
눈물을 흘리면서도 서로 다정하게 바라보며
웃은채 피를 흘리며 서서히 눈을 감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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