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2번이 사라진걸 애들이 눈치챘다.
"얘는 또 어디간거야?"
순식간에 5초가 지나갔다. 그리고 그 사이, 두명이 사라졌다. 내가 지목한 2명이 말이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완벽하다. 10번째 규칙 '이것은 게임이 아닐수도 있다'
정말 이건 게임이 아닌 것일까? 이런 생각할 시간은 없다. 이제 다시 경찰과 의사의 시간이다.
앞으로 내가 2번 더 공격하면 모든 학생이 본격적으로 나를 찾을 것이다.
시간은 흘러, 내 공격 차례가 되었다. 난 전과 같이 순서대로 3번과 4번을 지목했다.
그리고 전과 같은 현상, 5초의 정적이 지난 후 다시 한번 애들은 실종됬다.
그런데 4번은 그 자리에 앉아 태연하게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를 하고 있다고? 사라지지 않고?
아무런 소리 없이 책상 위 휴대폰이 문자가 왔음을 알리듯이 빛을 냈다.
'새로운 규칙 추가, 마피아는 자기가 죽인 사람의 신상을 알 수 있다.'
4번의 이름은 이.창.훈, 그는 의사이거나 의사의 보호를 받는 사람이다.
다음번에 내가 지목할 사람은 4번과 5번, 만약 4번이 다시 보호받는다면 거의 확실해진다.
잠깐, 규칙을 말해줄 때, 5명이라고 한게 솔직히 마음에 좀 걸렸다. 난 2명씩 죽일 수 있는데
6명부터라고 하는게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은가? 내가 4번을 중복하게 될거라는걸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이 흘러, 다시 내 공격 차례, 4번과 5번의 번호를 적어 문자를 보낸다. 또 다시 5초의
정전, 5번은 사라졌지만 4번은 역시 그 자리에 있다. 4번은 아무래도 의사와 연관되거나
의사인게 분명하다. 그 때였다.
"아 씨발, 뭐가 이래. 자꾸 정전 되잖아.."
누군가 소리쳤다. 그러자 다른 한명도 일어났다.
"야 왜 감독선생은 안오고 지랄이야. 나랑 같이 행정실 갈 사람?"
이 학생을 따르겠다는 학생은 2명, 그리고 소리치던 학생까지 포함해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
복도의 타일이 붉은 빛이었다. 감독선생은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고, 손이 잘려있었다.
잘린 손은 문 손잡이를 잡고 있었고 사라진 학생들은 그 옆에서 배에 칼자국이 난 채로
죽어있었다.
학생들은 모두 놀라 소리를 취며 뒷걸음질 쳤다. 그 때였다.
'쾅!'
갑자기 문이 닫혔다.
'철컥'
그리고 문 잠그는 소리가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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