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5시가 되면 기숙사 생을 제외한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기숙사 생들은 밥을 먹고 다시 자습을 하러 자습실로 들어간다.
'딩동댕동'
난 기숙사 생이다. 자습 시작을 알리는 소리를 듣고 기숙사 2층의 자습실로 들어갔다.
억울하다거나 그런건 없다. 남들보다 더 많은 양을 공부하고, 자습이라는 것도 공부만 하는
시간은 아니기 떄문이다.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기대를 하게 된다.
아마 오늘의 일은 전설이 되고, 괴담이 될 것이다.
'위이이이잉'
내 휴대폰에 진동음이 울렸다. 조심스레 문자 내용을 확인해 보았다.
'반갑습니다. 학생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방학 중에도 늦은 시간 동안 공부하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현재 시간 7:20분, 25분이 되면 여러분들에게
자세한 사항을 전송해드리겠습니다.'
문자를 다 읽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다들 공부에 열중하느라 누가 문자를 받았
는지 받지 않았는지 알 수 없었다.
7시 25분이 되었다.
'위이이이잉'
나 외에 누군가도 받았다는 생각을 품고 소리에 귀기울이자 많지는 않지만 분명 나 외에
누군가도 같은 시간에 진동음이 울렸다. 하지만 누군지는 모른다.
'마피아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문자를 받으신 분들은 각자 마피아, 경찰, 의사의
직업을 임의로 배정받습니다. 그리고 문자를 받지 않은 학생들은 모두 시민입니다. 게임이라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문자는 지우시고 모든 진행은 제가 문자로
하겠습니다. 당신의 직업은 마피아 입니다.'
나는 문자메세지를 삭제했다. 내 직업은 마피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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