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오늘도 집으로 돌아왔다.
인사를 해봤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무도없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맞벌이를 하시기때문에 늦게나 들어오시고
누나는 막 대학생활을 시작하였기때문에 늦은귀가가 태반이다.
"후우..."
옷을갈아입고 베란다고나가봤다.
어제 귀찮다고 안해버린 빨래더미가 오늘것과 겹쳐서 더더욱 많아졌다.
아마 오늘 빨래를 안하면 누나가 또 한소리하겠지,,
귀찮다는 생각이야 많이들지만 누나한테 잔소리듣는게 더 귀찮으므로 빨래를돌렸다.
잠시 내방에서 TV를 본뒤 베란다로나가 다 돌린 빨래를 열었다.
겨울이라그런지 차갑던 빨래가 더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빨래를 열던도중 핸드폰이 울렸다.
세연이 녀석이였다.
"여보세요"
"뭐하냐?"
"빨래여는중"
"PC방이나갈까?"
"귀찮아."
"그러냐?"
"응."
"쩝, 그럼 어쩔수없고. 나중에놀자"
"알겠다 끊어"
그러고는 핸드폰을 닫았다.
빨래를 다시열다가 문듯 생각이들었다.
'세연이녀석하고 대화하는게 웰케 성의없게느껴지지,,,'
잠시 생각해봤지만 쓸데없는생각이라는 결론이나왔고
다시 빨래를 열었다.
전부열고나서 내방으로돌아왔다.
컴퓨터를키고 자리에앉아 부팅이되기를기다린다.
Geforce 5500에 RAM511 솔직히 말해 내가봐도 컴이 많이안좋다.
던전&x이터 라던가 AV(x)라던가 돌리고싶긴하지만 우리집컴으로는 무리다.
인터넷을 들어간뒤 웹서핑을 2시간정도
그리고 별다른내용이없자 컴을끄고 침대에 눕는다.
"아.... 심심하네"
별로할일도없고 할것도없다.
PS2는 질리도록하였고
컴퓨터는 성능이안좋아서 게임도 못돌린다
TV는 가끔 재미있는 프로그램도하지만 전부 거기서 거기다.
"에휴....뭐 재미있는일 안일어나나,,"
이런저런 헛소리를 한두번하다가 이윽고 잠이들었다.
아침이다.
웬지 일어나자마자 학교가는것이 조금 억울한감이 들지만
학생의 본분을 망각할정도로 나태해진 녀석이 아니기에 오늘도 학교로 발걸음을 옴겼다.
집밖을나서서 길을걷던도중에 홈리스가 보였다.
대충보기에도 몇일 안씻은 얼굴과 심하게훼손된 옷가지들은 딱보기에도 거지꼴이 분명하였다.
나는 눈을 마주치지않으려고 땅을보며 걸었지만
그 홈리스는 나를 불러세웠다.
"어이 거기 학생."
무시하려고 하였지만 학생이란말에 멈칫해버렸다.
"그래 너말이야. 이리로와봐."
홈리스라지만 18살에 겁쟁이인 나는 솔직히 조금 쫄아있었다.
"그렇게 겁낼거없어. 인생의충고만해줄테니..."
홈리스는 그렇게말하며 공원벤치에 앉았다.
"인생이란 술래잡기와도같은거야."
"...네?"
"너 술래잡기해봤어?"
"네. 어렸을적에,,,"
"술래는 도망자를ㅤㅉㅗㅈ아 달려가지. 그렇지?"
"네."
"인생도 그런거야... 우리는 술래인거고 승리한놈들 뒤꽁무늬를ㅤㅉㅗㅈ아 달려가는거지."
"....."
앉아있는 홈리스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리고 나는... 술래를 할 자격도없는 패배자지...."
"저기..."
나는 아무말이라도 꺼내어 위로를할까 생각했지만 이내 관두었다.
홈리스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더니
"학교늦는다. 어서가봐라."
라고 말하였다.
나는 그의말에 학교로 다시 걸어갔다.
학교에서는 그 홈리스의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를 않았다.
집으로돌아오면서도 집에있어면서도 말이다.
TV를켜고 분위기전환을위해 재미있는프로가없나 뒤적거렸다
그러다 뉴스가 나오는 프로앞에서 리모콘을 멈췄다.
TV속에서는 한 남자가 투신자살을 한것으로 보도되고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아까 아침에봤던 그사람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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