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자기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말했고,
‘네가 가는 길이 1% 가능성이 없는 길이라 해도 네 자신을 믿는다면 1% 가능성은 100%로 바뀔 수 있다.’
어머니가 말했다.
어릴 적 나는 꿈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악을 물리치는 정의의 수호자. 이유는 그냥 단순했다.
어릴 때 나는 자기 전에 꼭 아버지가 옆에서 책을 읽어주는 걸 들으며 잠을 취했다.
그때 아버지가 읽어준 책이 내 꿈을 생기게 해준 책이다.
제목은 잊었지만 내용만큼은 기억하고 있다. 협객이 악을 물리치고 강호를 제패하는 내용이였다.
다른 책도 많이 읽어줬지만 그 책만큼은 마음에 와 닿아 꿈을 갖게 해주었다.
그래서 난 다음 날 바로 마당에서 나뭇가지를 꺾어 어설프게나마 나무를 깎아 목검으로 만들어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난 세상의 잔인함과 마주쳤다.
‘돈이 없으면 배울 자격이 없다.’
‘농노의 자식이 감히 검을 설치느냐 가서 농사나 지으며 벽에 똥칠이나 해라.’
미천한 신분으로 인해 나는 배울 자격조차 박탈당했다.
난 포기하지 않았다.
노력 또 노력.
수련 또 수련.
대장장이가 검을 제조할 때 망치질을 백번 천번 만번 하듯이 나 역시 피나는 노력으로 수련을 했다.
그렇게 8년이 지나 16살을 맞이하였고 난 협객이 되기 위해 집을 나서 강호로 출도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노력은 하늘은 몰라주었는지 불행하게도 산을 타고 가다가 녹림산채의 영역에 닿아
두 번 다시 검을 잡지 못하는 몸으로 다시 집에 돌아왔다.
난 이런 세상의 잔인함에 눈물이 났다.
아니 세상의 잔인함? 아니다. 다 내가 약해서 그렇다.
왠지 살기 싫어졌다.
난 근처의 산에 있는 폭포로 가서 자살을 할 생각이였다.
그때 기연이 날 찾아왔다.
폭포에서 갑자기 거대한 물줄기가 솟구치면서 나를 덮치듯 하다가 내 주위를 감싸고 나서 내 앞에 물로 이루어진 여성의 형체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때 여자가 아름답다는 건 바로 이런 것 인가?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의 형체가 점차 세밀하게 갖춰지더니 입을 열었다.
“이 병신새끼.”
그리고 거대한 물 덩이가 내 몸을 관통하는 동시에 난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뜨자 난 경악을 금치 않을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내 몸이 물로 변하였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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