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이 정해진 후, 사회자가 나와 누군가에게 알려준 규칙은 이렇다.
1. 시민의 5명 이상이 죽으면 시민도 게임을 눈치채고 마피아를 잡는 시간을 가진다.
2. 경찰은 사회자에게 미리 의심되는 사람을 말해두고 그 사람이 누군가를 살해할 경우 경찰은
누가 마피아인지 알 수 있다. 다만 그건 딱 2번만 허용된다.
3. 마피아는 한명이고 경찰은 3명이다. 그 대신 마피아는 한 타임에 2명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있다.
4. 경찰끼리는 누가 경찰인지 알 수 있고 경찰이 의심되는 사람을 말하거나 마피아를 지목하는건
최소한 다른 한명의 경찰의 동의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의심되는 사람을 지목하는건 딱
2번만 된다.
5. 경찰은 시민이 5명 이상 살해되었을 때, 시민과 같이 회의시간을 가진다. 즉, 경찰은 마피아
를 살해할 수 있는 기회가 1개 늘어난다.
6. 의사는 마피아로부터 1번 보호받을 수 있고 그 경우 경찰에게 '의사가 공격받았다'라는 문
자가 전송된다. 그리고 의사는 턴에 한번씩 사회자에게 자기가 보호하고 싶은 사람을 말할 수
있다. 그 사람이 공격받을 경우 그 공격은 무효가 된다. 의사는 보디가드 역할도 겸한다.
8. 경찰이 의심되는 사람을 말하거나, 의사가 보호하고 싶은 사람을 말하는건 10분에 한번씩
가능하고 경찰이 마피아를 지목하는 것과 의사가 보호하고 싶은 사람을 말하는건
10분을 기준으로 처음 5분이다. 마피아는 10분을 기준으로 마지막 5분에 살해하고 싶은 두명을
지정할 수 있다. 여기서 10분은 60분 중에 6개로 나뉘는 10분이다. 즉 1시간에 기회는 6번씩
주어진다.
9. 아직 이름을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마피아에게는 모든 좌석에 번호가 써진 지도모양의 문
자를 전송 받는다. 이는 지워선 안되며 무식하게 자기 문자를 보여주거나 남의 문자를 보려고
하는 행위는 반칙이다.
10. 이건 게임이 아닐 수도 있다.
여기까지가 게임의 규칙이다. 아무래도 마지막 10번째 말이 마음에 걸린다.
지금 시간은 7시 30분, 아마도 지금 기준으로 처음 5분 동안 경찰과 의사는 보호할 사람을
정할 것이다. 최소한 50분부터 시민들은 나를 색출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
진동이 울리지 않는다. 문자가 안오려는 것일까? 휴대폰을 열어보니 이미 문자가 전송되어
있었다. 분명 진동음은 울리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것일까?
7시 35분, 내 차례가 되었다.
의사는 분명 나에게 방해가 될 것이다. 의사가 무의미하게 누군가를 보호하진 않을테고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을 보호하려고 할 것이다. 그럼 분명 중복되는 한 사람은 계속해서 보호를
받을 것이다.
이 자습실의 사람들은 총 60명, 그 중에 나와
아는 애들은 2명, 타지역 애들 38명, 같은 학교면서 모르거나 다른 학교인 애들은 20명이다.
내가 의심되는 사람으로 지목될 확률은 상당히 낮다. 내 위치는 지도상 17번이다.
일단 순서대로 1번과 2번을 사회자에게 보냈다.
7시 50분, 첫번째 턴이 끝났다.
"뭐야!"
갑자기 모든 불이 꺼지고 전자기기가 말을 듣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5초, 다시 불이 켜지고
전자기기가 말을 듣는다.
"야, 내 옆에 있던 새끼 어디갔냐?"
내 앞자리에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1번이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럼 2번은? 2번의 위치를 확인해보았다. 대놓고 보는거지만 상관없다. 이 지도를 갖고 있는건
나뿐이니까 내가 2번 자리를 본다고 해서 어색할건 없기 때문이다.
2번 자리 역시 아무도 없다. 저 자리에 앉던 애는 원래 아는 애가 없던 탓인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
아이유
천화
에스와이엔젤
시원한파스
らき☆す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