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만 무성했던 일이 결국 기사화가 되었네요.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돈이 걸려있는 종목들은 조작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적발된 사례도 헤아릴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데 E스포츠도 별로 다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어느 면에선 올게 온건데 그간 협회나 게임단이 쉬쉬하면서 참으로 잘도 숨겨왔던 것 같습니다.
조작이 이루어진 경위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브로커가 특정 게이머한테 접근해 조작을 제안
2.조작을 수용한 게이머는 게임을 최대한 티 안나게 짐
(보통 실력이 있는 게이머한테 접근한다고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실력이 있어 저배당을 받는 게이머가 져줘야만 역배당이 제대로 터지니까)
3.브로커는 전업배터들한테 배팅을 대리시켜서 수익금을 나눠먹는 방식
그냥 단순히 승부 조작만 한 것이 아니라 리플레이 파일까지 사고팔았다니 실망을 넘어 안타까운 마음마저 듭니다. 게임만 하는 낙제생들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프로 게이머라는 직업의 개념으로 바꾼게 불과 십여년밖에 안되는데 이 바닥이 이렇게까지 썩은 곳이었나.
본좌로 불렸던 선수(마재윤,박찬수,신희승,신상호,박명수,신대근부터 2군, 연습생 게이머들)까지 두루 연루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은퇴, 방출 수순을 받고 추가로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될 사안인데 말입니다. 검찰에서도 불법 베팅 사이트들과 관련해서 이미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농담처럼 스타 끝물, 스타 끝물 이야기했어도 그동안은 어떻게 잘도 버텨왔습니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대기업들 스폰서 철회하고 각 팀들이 해체 수순을 밟음으로써 E스포츠의 인기가 일거에 사그러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
브랜든.Choi
토렌스유
평범이끼
북두ou